천리안 해양관측위성으로 녹조, 갈조, 동해안 유입 쓰레기 이동 가시적으로 보여 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홍기훈, 이하 KIOST)은 지난 8월, 북·중 접경지대에서 발생한 홍수로 발생한 육상쓰레기가 동해안으로 흘러오는 과정을 추적했다고 밝혔다.
KIOST 박영규 해양물리연구본부장 연구팀에서 개발한 ‘해양에서의 부유물 이동확산모델’을 이용해 8월 28일부터 9월 26일까지 북한 함경북도와 중국 연변 일대에서 발생한 수해쓰레기가 해류를 따라 동해안을 따라 남하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부유물 이동확산모델로 해류와 바람을 따라 바다에 떠 있는 물체가 이동하는 경로를 예측·역추적 하여, 9월 17일 강릉 해역에서 발견된 쓰레기가 8월 28일 경 두만강 인근에서 출발한 것을 확인하였다.
KIOST 조성익 해양위성센터 연구팀도 같은 기간 동안의 천리안 해양관측위성에서 관측된 부유물 농도와 고해상도 위성 영상을 분석하여 해양쓰레기가 동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강물을 따라 쓰레기 등을 포함한 많은 부유물이 육상에서 바다로 유입된다.
천리안 해양관측위성으로 관측한 자료는 평년보다 부유물 농도가 높은 해역이 부유물 이동확산모델에서 예측한대로 한반도 동해안을 따라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였다.
홍기훈 원장은 “부유물 이동확산모델과 천리안 해양관측위성으로 녹조나 갈조는 물론, 동해안으로 유입된 쓰레기의 이동을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해양과 연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 정확한 과학적인 분석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천리안 해양관측위성은 해양수산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동개발하고 2010년에 발사된 세계최초의 정지궤도 해양위성으로, 한반도 주변 해양을 관측하고 있다.
‘해양수산업의 미래산업화 및 체계적 해양영토관리’를 위해 KIOST 해양위성센터에서 주관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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