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준 대구시의원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남경원 기자=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윤석준 의원은 현 영재교육이 선행학습 학생들에 대한 일종의 특혜라 주장하고, 잠재력이 뛰어난 진정한 영재들이 공교육의 틀 안에서 적합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8일 대구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영재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매년 언급했던 영재교육의 영재는 ‘누구’인지, ‘어떻게’ 선발하는지에 대해 시정된 점이 없다”고 지적하고, “실례로 경북대 영어영재교육원의 올해 입학생 중 해외 체류 경험이 있는 학생이 전체 수강생 38명의 63%인 24명이고, 체류국가 또한 대부분 영어권 국가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어권 국가 체류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과연 ‘영어영재’인지는 의문이다”면서, “경북대 영어영재의 63%, 수학영재의 75%가 수성구 출신 학생이라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 영재교육은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받은 일반 학생들이 받는 특혜로, 부모의 경제력에 따른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영재발굴을 위한 교사관찰추천제는 담임과 교과담당 교사의 전문성이 부족해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지필평가가 영재교육원 입학의 당락을 좌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지적하고, “영재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장차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리더가 될 사람들이라는 점을 감안해, 먼 장래를 내다보고 속칭 금수저가 아닌 진정한 영재들이 공교육의 틀 안에서 적합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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