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8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곧 새로운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는 만큼 한·미동맹 차원에서 축하전화도 하고 정상 간 대화도 나눠야 할 텐데 쫓겨날 처지의 대통령과 진정한 대화가 오갈 수 있을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진=이해찬 의원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우리나라 정상외교가 실종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움직일 수 없게 됐고 총리는 이미 지정을 해놓아 현 총리(황교안)는 나갈 총리로 돼 있고 새 총리(김병준)는 국회 청문회 절차도 못 밟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전직 대통령들의 경우 말기가 되면 어려움에 처하면서 거의 (국정운영)에 손을 놓는다”며 “그런 상황이 이어질 때 위기가 증폭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에 대해 언급할 때는 표현을 신중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