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9일 오전 7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권잠룡’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가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해왔다.
1시간 가량의 회동을 마친 뒤 박 시장은 “국민들의 요구는 한 마디로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 또한 “가장 빨리 수습하는 길은 대통령이 물러나고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박 시장과 저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전했다.
또한 두 사람은 대통령 하야가 전제되지 않은 ‘책임총리제’가 더 큰 혼란을 초래한다는 점에서도 의견을 같이 했다.
안 전 대표는 “14개월 남은 기간 동안 총리가 책임을 맡는다는 것도 옳지 않고,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그렇게 오래 나라를 이끌 수 없다. 격차 해소나 위기관리 외교적 공백을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또한 두 사람은 오는 12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촛불 집회에 함께 참석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계획이 생기는대로 박 시장과 말씀 나누겠다”며 집회 참석에 대해 언급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