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투쟁으로 조기 대선을 치르자는 목적으로 보여”
이 대변인은 “어제 안철수 전 대표는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거리투쟁에 나서며, 12일 촛불집회에 여야 정치인들 참여를 제안했다. 안 전 대표는 대통령 하야를 외치고 있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 최선의 방안을 합의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는데, 이는 안 전 대표의 하야투쟁에 정치인을 들러리 세우며 자신을 지원해달라는 것이다”라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 로고.
이어 이 대변인은 “결국,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며 장외투쟁에 나서고 있는 것은 60일 이내 대통령선거를 치르자는 공개선언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보조를 맞춰 일부 의원들도 안 전 대표의 투쟁에 함께 나서며 지지를 유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게다가, 안 전 대표는 최근 자신과 뜻을 같이 하며 선동정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만났다. 상당기간 소원해보였던 분까지 만나고 있는 것은 주변 도움을 얻어 하야투쟁을 통한 조기 대선을 치르자는 목적에 따른 행보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또한 그는 “아예, 대통령 하야투쟁 선봉에 서서 대선출마를 공식화하는 것이 솔직한 태도일 수 있다. 이게 아니라면, 안 전 대표의 하야투쟁은 조급한 나머지 다른 야권 대선주자들과 차별화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금도를 넘는 행보일 것이다. 최근 안 전 대표는 최순실 사태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주목을 덜 받을까 염려하며 어떻게 하면 이번 사태를 키워갈지 고민도 했을 것이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이 박근혜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허위사실로 대통령 비방까지 해서인지 트럼프 당선인 관련 언급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다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그러다보니, 국정 공백과 트럼프 당선에 따른 한미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이, 그저 촛불집회에 참여해 최순실 사태를 타오르게 하려는 생각과 행동뿐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 전 대표는 원내 제2야당을 만들어 준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부터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길 잃은 안철수 대표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국회 밖 하야투쟁의 길이 아니라, 국회추천 총리 임명절차에 적극 나서길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