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경희 대변인 | ||
송 대변인은 특별한 업무가 없으면 오후 7시에 어김없이 퇴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 비난도 만만치 않다. “청와대에 몸담는 직원이라면 때로는 자기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언론 등 외부 시선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
대체적으로 청와대 내에서 송 대변인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은 DJ정부 시절부터 계속 있어왔던 인사들이 많다. 그들은 송 대변인을 곧잘 DJ정부 때의 박선숙 대변인과 비교한다.
한 관계자는 “박 대변인은 기자들을 스스럼없이 대했다. 때론 강하게 때론 부드럽게, 한마디로 기자들을 다룰 줄 알았다”고 전했다. 실제 청와대 출입기자들에 따르면 박 대변인은 일부 비판적인 기사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해당 기자에게 큰 소리로 항의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 이면에는 평소 기자들과의 끈끈한 관계가 바탕에 있다는 것. 술을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기자들과의 술자리를 가급적 빠지지 않고 끝까지 지켰다고 한다. 폭탄주가 돌아도 역시 거절하지 않았다는 것.
이에 비해 송 대변인은 취임 초 기자들이 초청한 술자리에서 “나는 술을 전혀 못하는 체질”이라며 폭탄주를 거절했고, 기자들 역시 두 번 권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새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한 인사들 가운데서는 송 대변인의 입장을 옹호하는 이들도 있다. “기자들과의 새로운 관계정립이 필요한 만큼 일부 기자들의 불만은 감내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