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확산된 살수차 사진.
경찰은 이번 집회에 270개 중대 2만 5000여 명의 병력을 투입했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살수차 등을 대기하고 있다.
다만 경찰 측은 살수차는 경찰력으로 물리적인 방어가 어려울 경우에 한해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측은 지난해 11월 14일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서 살수차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숨진 백남기 농민 사건에 국민들이 분노한 만큼, 살수차 운용을 자제해 왔다.
살수차의 재등장은 지난 11일 이미 예견됐다. SNS 및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살수차와 물차가 나란히 상경하고 있는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기 때문이다.
게시물 작성자는 사진과 간단한 설명글을 통해 “살수차가 상경 중이다. 서울시가 소화전 불허해 물차도 같이 상경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이 확산되자 온라인상에서는 ‘살수차에 대비하기 위한 집회 준비물 및 행동요령’ 등이 공유되기도 했다.
한편, 앞서 경찰은 살수차의 물을 채우는 목적으로 소화전 사용을 요청한 바 있으나 서울시가 이를 허가하지 않았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