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인식개선 뮤지컬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막 올려

조선시대 박연의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에서 모티프 따

오는 17일 충남 홍성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장애인 인식개선 뮤지컬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공연이 열린다. 장애인 배우와 함께 천안 발달장애인 풍물팀 ‘얼쑤’, 당진 장애인합창단 ‘꽃다지’가 함께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해당 공연은 조선시대 때 박연이 세종에게 “몸이 불편한 자, 특히 시각장애인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관직을 주길 바랍니다.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라고 아뢴 부분에서 모티프를 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사회 이야기로 구성됐다. 

1년 전부터 기획된 이 공연은 지난 6월과 7월 약 2개월에 걸쳐 장애인 배우 오디션을 진행했으며 연출은 한웅희 감독이 맡았다. 

현대 무용을 전공한 성유진 박사가 기획하고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역린’, ‘수상한 그녀’, 뮤지컬 ‘바보 빅터’ 및 ‘어쩌면 당신은 관심 없는 이야기’ 등에 참여한 김수영 음악 감독이 함께 한다. 

이 공연은 2015년 8월에 설립돼 그해 12월에 발대식을 열고 장애인 미술음악 교육과 전시회, 연극, 뮤지컬, 합창공연, 다큐영화 제작 등에 힘써 온 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 ‘잇다(대표 이은희)’가 마련했다.

이은희 잇다 대표는 “나와 세상,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문화예술로 이어주고 싶다. 앞으로도 비장애인과 함께할 수 있는 문화적인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훈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