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먹어도 됩니까?”
지난 18일 오후 제주도 북제주군 청록영농조합의 농장에 들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색다르게 생긴 채소 하나를 집어들었다. 선명한 노란색을 띠고 있는 피망같이 생긴 채소였다.
옆에 서 있던 청록영농조합 강상훈 이사가 ‘먹어도 괜찮다’고 하자 한 입 베어 물은 이 후보는 “생각보다 맛있다”고 답을 했다. 이 순간 곁에 있던 사진기자들은 셔터를 눌러댔고 이 후보가 손에 ‘뭔가’를 들고 깨물어 먹는 모습은 다음날 몇몇 신문지면을 장식했다.
당시 이 후보는 8ㆍ8재보선 지원을 위해 제주도를 방문하던 참이었다. 때마침 한나라당 당원이 직접 경영하는 농장에 들르게 된 이 후보는 이곳에서 재배하는 ‘파프리카’를 맛보게 된 것.
이 후보가 신기해했을 정도로 일반인들에게 낯설은 채소인 파프리카는 원래 고추의 일종이다. 고추 중에서 단맛이 나는 ‘단고추’ 종류로 피망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가 원산지이나 헝가리에서 많이 재배되는 탓에 ‘헝가리고추’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빨간색, 노란색, 녹색 등으로 품종이 다양하고 맛도 조금씩 틀려 음식재료로 유용하게 사용된다고.
그러나 파프리카는 날로 먹기보다는 향신료로 많이 쓰이는 채소. 고추종류이므로 된장을 찍어 밥반찬으로 먹기도 하지만 과일처럼 그냥 깨물어 먹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햄버거나 피자 등에 넣어 향을 내거나 볶음요리에 양념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는 것.
서민 이미지 메이킹 때문이었을까. 지난 5월 흙이 묻어 있는 오이를 먹었다가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는 이 후보. 이번에 이 후보가 날고추를 먹은 것은 과연 정치인의 ‘할리우드 액션’일까, 아니면 판로를 못찾는 농민의 아픔을 달래려는 몸짓일까.
[단독] 배우 김사랑 소유 김포 아파트 세무당국에 압류…체납 사유·금액 ‘눈길’
온라인 기사 ( 2026.05.15 14:5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