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잡이 식 초등학교 운영, 학생들 심각한 학습권 침해
【충북=일요신문】충북도의회 임헌경 도의원이 도교육청 행정 사무감사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충북도의회 제공>
[충북=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충북도의회 임헌경의원(청주 제7선거구)은 22일 충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대농지구 솔밭2초 설립과 관련해, 교육부 중앙투융자심사의 부적정 결정은 이 지역 초등학교의 초과밀현상을 무시한 부당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도교육청의 안일한 대처와 교육부에 대한 설득력 부족으로 이러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대농지구 솔밭초등학교는 지웰시티 1차와 지웰홈스 등이 입주하면서 지난 2011년 3월 23학급에서 지난해 3월 49학급으로 급증했으며, 지웰 2차가 입주되면서 지난해 9월 57학급으로 증가됐다.
솔밭초등학교는 2016년 11월 현재 총 1688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학급당 평균 30명(청주지역 초교 학급당 평균 학생수 25명)으로 초과밀 학급이다.
또한 학급수도 57학급(과대학급 기준 48학급)으로 초거대학교가 되었다. 예컨대, 솔밭초등학교 운동장 면적은 2868㎡로 학생 1인당 가용면적은 1.7㎡(보은 80.2㎡, 단양 53.3㎡)이며, 솔밭초 연간 도서구입비는 1420만원으로 학생 1인당 8000원(보은 5만9000원, 단양 4만2ooo원)수준의 교육수혜를 받고 있어 기본적 권리마저도 박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농지구내 초등학교 현실은 돌봄교실, 시청각실, 급식실, 과학실, 컴퓨터실 등 운영에 있어서도 학년별로 순번을 기다려야 하는 구조다.
학생수에 비해 매우 미흡한 교육환경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결국, 이런 열악한 교육환경은 학생들의 원활한 교육활동을 저해하고, 학습권마저 상대적으로 침해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더욱이, 임의원은 솔밭초등학교의 경우 현장학습이나 수학여행 시에 대형버스 총60대가 필요한데, 교문이 좁아서 버스가 교내로 진입하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해 각 학년별로 실시하려 해도 11대의 버스가 학교 주변도로 정차해 진을 쳐야하는 상황이며, 이는 각종 교통문제와 안전사고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임의원은 앞으로도 대농지구에는 지웰3차(516세대)와 두진하트리움2차(293세대)가 입주예정이다. 여기에 지웰에스테이트 주거형오피스텔(509세대), 롯데캐슬 주거형오피스텔(527세대)등이 들어올 예정이어서 솔밭2초의 신설은 더욱 절박하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도 교육부가 중앙투융자심사에서 솔밭2초등학교 신설을 불허한 것은 대농지구 현실을 망각한 부당한 처사이며, 충청북도교육청의 안일한 대처 때문이라고 질책했다.
ltnews@ilyods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