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
[일요신문] ‘여왕의 귀환’ ‘당연한 결과’ ‘늦었지만 축하’ ‘피겨여왕’ 김연아(26)가 대한체육회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김연아는 2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올림픽파크텔 1층에서 열린 2016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 스포츠영웅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연아는 “이 자리에 오르게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동안 스포츠 영웅들은 원로였는데 어린 내게 스포츠 영웅이라는 칭호를 주셔서 영광스럽고 과분하게 생각한다”면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많은 내게 격려와 응원으로 여기고 한국 스포츠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위원, 집행위원으로 최선을 다하고, 후배 지원 등 피겨스케이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기여할 뜻을 내비쳤다.
김연아는 2004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 한국 피겨 사상 처음으로 공인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김연아는 2009년 여자 싱글 사상 최초 200점을 돌파한 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총점 228.56점(쇼트프로그램 78.50점, 프리스케이팅 150.06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면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은퇴무대였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판정 논란 속에 은메달을 기록한 바 있다. 무엇보다 피켜스케이팅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세계적인 스타는 물론 각종 사회공헌에도 힘쓰면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피겨여왕’ 김연아
대한체육회 스포츠영웅사업은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고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시킨 체육인을 국가적 자산으로 예우하고자 2011년부터 선정하고 있다.
앞서 베를린올림픽 육상(마라톤)금메달리스트 고 손기정, 해방 후 대한민국 최초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역도의 고 김성집, 1947년 보스턴마라톤대회 우승자인 서윤복, 한국스포츠 근대화의 토대를 다진 고 민관식,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레슬링) 우승자 장창선, 한국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1976년 제21회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62kg급 우승) 양정모,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MVP) 박신자,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시킨 전 IOC부위원장 및 대한체육회장 김운용 등이 선정된 바 있다.
한편, 김연아는 지난해 스포츠영웅 선정 과정에서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 등에 찍혀 탈락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김연아가 박 대통령이 진행한 늘품체조 시연식 불참 등으로 눈 밖에 나 손해를 본 것이 아니냐는 주장과 함께 ‘체조요정’ 손연재의 특혜 시비로까지 불거지면서 논란이 확전되고 있는 상태다. 손연재 선수와 박 대통령, 비선실세로 지목되는 장시호 씨와 관계가 언급되면서, 체육인상 3관왕 등 손 씨의 특혜 시비와 과거 태도논란 등이 재조명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