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에스비, 해외 시장 개척하는 효자 기업
지난 5월 사업 개시식을 한 케이에스비와 해당 기업 유관기관 관계자들.
충남의 주력사업은 크게 5분야로 나뉜다.
자동차 부품, 디스플레이, 디지털영상콘텐츠, 인쇄전자부품, 동물식의약. 이중 자동차와 디스플레이는 대기업과의 연계 등을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강자로 자리매김을 한 지 오래다.
반면 디지털영상콘텐츠와 인쇄전자부품, 동물식의약 분야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조금은 부족한 환경, 상황에도 불구, 약진하고 있는 동물식의약, 디스플레이 분야의 작지만 강한 기업들을 찾았다.
“10여 명 중소기업 기술력으로 7억5000만달러 계약”
케이에스비, 해외 시장 개척하는 효자 기업
[충남=일요신문] 김정규 기자 = 지난해 지방의 한 LED업체가 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작은 중소기업이 해외에서 수천억에 이르는 대형 계약을 체결한 건 때문이었다.
주인공은 충남 천안의 케이에스비(대표 박종복). 1999년 기술컨설팅으로 출발한 이 업체는 공장자동화 시스템, 접지시스템을 거쳐 지금은 디지털영상정보디스플레이(DID)와 LED조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이 계약을 체결하기 직전 연 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그리 크지 않은 기업이다. 직원수도 10명 남짓. 이 업체가 지난해 기술력으로 승부해 세계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을 제치고 브라질과 7억5000만달러(약 8230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을 하면서 업계에 큰 주목을 받은 것이다.
이 업체는 또 지난달 러시아의 한 업체와 MOU를 체결하고 100만달러 수출 계약을 추진중이다.
케이에스비는 200만개 중 1차 물량 2만개를 브라질 2개 도시(이비포라, 아시스샤또브리앙)에 공급하기로 하고 지난해 3월 계약을 맺었다. 조세 마루아 페레우라 이비포라 시장과 마르셀 헨리 마쉐레토 아시스샤또브리앙 시장이 직접 천안에 있는 케이에스비를 방문, 계약서에 서명했다.
박종복 사장은 “1차 계약이 이루어지기 전 이미 몇 년간 브라질 현지에서 LED조명 시험 작동을 하며, 계속되는 브라질 당국의 요구를 수용해 계약이 성사된 것”이라며 “보통 2~3년이면 제품이 나오지만 이 건은 6년에 걸쳐 기술을 완성했다”고 수주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회사가 수출하는 LED 조명은 방열, 파워, 방수, 휘도 부분에 큰 경쟁력이 있다.
기존 알루미늄보다 열전도가 우수한 나노튜브를 채택해 방열을 극대화했다. 태풍, 안개, 강수량, 온도 등 극한 환경에도 잘 견디고, 물속에서도 불이 켜지도록 방수 능력도 갖췄다. 전압 변동에 고장이 나지 않는 강력한 파워 기능과 밝고 부드러운 빛도 자랑거리다. 이미 국내외 100여 곳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실내등과 가로(실외)등, 보안등 등 다수 LED조명을 독자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내수보다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해당 국가의 전력 사정과 기후 조건에 맞춰 고장이 나지 않는 튼튼한 ‘맞춤형 제품’으로 승부하고 있는 것이다.
‘노출형 히트파이프 방열구성을 갖는 LED 가로등’을 비롯해 30개 특허를 갖고 있다. 실용신안 5건, 디자인 3건, 상표등록 11건도 보유하고 있다.
박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매출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는 결실들은 충남지역산업 육성사업 등 지역 기업지원기관들의 많은 도움도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리기도 했다.
케이에스비 직원과 바이어들.
mrkim@ilyods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