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부터 2차 행진 시작...경복궁역 사거리까지 제한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에 모여 촛불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박근혜 즉각 퇴진! 5차 범국민대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6일 오후 7시 기준으로 100만 명의 시민들이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청을 넘어 한화건물 앞까지 인파가 가득 채워지고 있다”면서 “아직도 종로와 남대문 쪽에서 인원이 추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6시에 시작된 촛불집회는 이제 초반 단계라 퇴진행동이 예고한 150만 명도 조만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행진이 허가된 시간 이후 큰 충돌 없이 다시 물러났으며 대부분 본격적인 촛불집회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촛불집회는 오후 6시 ‘박근혜 아무 것도 하지 마라’라는 제목의 영상이 상영되면서 시작됐고 시민들이 돌아가며 자유발언을 이어 갔다.
퇴진행동은 이날 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집이나 상점, 사무실의 시민들에게 오후 8시 정각 ‘1분 간 소등’과 ‘자동차 경적 울리기’로 동참해주길 요청했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촛불을 껐다가 일제히 다시 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8시부터는 2차 행진이 시작된다. 2차 행진은 9갈래로 나눠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제한돼 진행된다. 내자동 로터리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그곳에서 밤 11시까지 시민자유발언 시간을 갖는다. 밤 11시 이후에도 다음날 오전 5시까지 1박2일 철야집회도 이어질 예정이다.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