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경기도 하남의 한 복지기관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 황수정. 이곳에서 그는 4개월 동안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21일 기자들과 만난 황수정은 차분한 표정으로 그간의 심경에 대해 털어놨다. 다음은 황수정과의 일문일답 내용.
―그동안 어떻게 지내왔나.
▲전과 다름없이 똑같이 지냈다.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예전에도 마음은 있었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어 행동에 옮기지 못했다. 지금은 활동을 쉬고 있어 그동안 생각했던 것을 행동으로 실천한 것이다.
―거동이 불편한 분들과 함께 생활해보니 어떤가.
▲몸은 불편해도 마음은 순수한 분들이다. 작은 도움이지만 내가 그분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같이 시간을 보내드리는 게 좋다.
―건강은 어떤가.
▲예전보다 더 건강해졌다. 엄마랑 등산도 다니고 좋은 공기 마시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서 그런 것 같다.
―컴백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아직 활동할 계획이 없다. 앞으로 연기를 하든 다른 일을 하게 되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뿐이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제일 먼저 하고 싶다. 앞으로 다시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겠다.
한편 황수정은 조만간 다큐멘터리를 통해 복귀할 계획이다. 현재 ‘예당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최종 사인’만을 남겨두고 있는 그는 한 달여 전부터 요즘 근황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봉사활동 현장도 다큐멘터리에 포함될 예정. 케이블방송 ‘ETN’이 예당엔터테인먼트측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제작 계약을 맺고 그의 근황을 촬영중이다.
황수정의 매니저 이찬석 실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으나 봉사활동 모습을 위주로 카메라에 담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ETN 관계자는 “두 번에 걸쳐 황수정의 모습을 촬영했고 다큐멘터리를 언제쯤 방영하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황수정도 아직 영화나 드라마를 통한 컴백 계획은 없다고 누차 강조하면서 다큐멘터리를 통한 복귀설을 뒷받침했다.
얼마 전 ‘영화로 컴백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황수정은 이에 대해 “추측 기사일 뿐이며, 활동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소속사와 계약문제를 협의중인 것을 ‘컴백을 위한 수순’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주변의 추측 기사에 대해 일일이 밝히고 해명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대변할 입장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3년여 만에 기자들과 ‘대면’한 황수정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