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9시 30분까지 서울에 170만 명, 전국적으로는 232만 명이 운집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 추산은 당일 집회 현장에 참여했다가 도중에 빠져나간 사람까지 포함한 연인원(누적인원)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이는 헌정사상 최다 인원이 모인 집회다. 청와대에서 100m 앞까지로 전보다 더 나아간 만큼을 따져도 전보다 더 많은 인파가 왔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3일 오후 청운동에서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청와대 100미터 앞 차벽에 막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있다. 임준선기자 2016.12.03
반면 경찰은 이날 오후 7시10분 기준으로 서울에만 32만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누적인원이 아니라 특정 시점에 운집한 최다 인원을 집계한다는 점에서 주최 측과는 추산 방식이 다르다. 다만 경찰 측은 서울에 모인 인원은 경찰 추산으로도 역대 최다라고 밝혔다.
보수단체도 이날 맞불 집회를 열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대연합’ 소속 회원들은 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을 마녀사냥에 내몰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참석해 연설했다.
지난 2013년 미국 워싱턴에서 여성 인턴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물러났던 윤 전 대변인이 이날 보수집회 무대에 올라 “저 윤창중 3년 6개월 만에 살아서 돌아왔다. 언론과 정치권이 저를 난도질한 이유는, 박 대통령 제1호 인사인 윤창중을 무너뜨려야 대통령을 쓰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