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쳐
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회장님의 시크릿 VIP’편으로 엘시티 비밀장부에 대해 추적했다.
지난 11월 10일 검거된 해운대 엘씨티(LCT) 이영복 회장은 비리의혹의 핵심이자 10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으로 공개수배 중이었다.
또한 최순실이 가입한 이른바 황제계에 든 것으로 알려져 그의 체포로 최순실과 연관된 또 다른 대형 비리사건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해운대 엘시티 비리 의혹에 대한 엄정 수사를 지시하며 그가 의미하는 것이 무언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겨났다.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를 손에 넣은 것인지 최순실 외에 비박계나 야당까지 로비가 있었던 것인지 세간의 의혹이 증폭된 것이다.
제작진은 우선 이영복 회장을 돕는 ‘그분들’을 뒤쫓았다.
제보자들은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땅이라 누구도 덤비지 못했는데 해내더라”며 놀라워했다.
이영복이 지은 건물은 저층부 일부를 제외하고는 초호화 주거단지 일뿐이었다.
게다가 고도제한 60m까지도 풀어줘 부산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한 제보자는 “이영복이 풀었다. 심지어 대통령 백이라는 말도 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보자도 “강남 룸살롱을 하루에 몇 개씩 잡고 정재계, 법조계 사람들에게 로비를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특별한 ‘그 분’ 현기환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을 봤다며 “그가 올 때면 마담이 현금을 바꿔왔다”는 유흥업소 종사자까지 나와 충격을 줬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