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장에서’, ‘심청이는 왜 인당수에 몸을 두 번던졌는가’ 공연
대경대 졸업작품 ‘선착장에서’ 연습 한장면
박근형 작, ‘선착장에서’는 3학년(안태현·김경빈) 지도교수(김귀선)으로 오는 12~13일 대경대 대공장에서 하루 2회씩( 4/7시) 공연된다. ‘선착장에서’는 거센 바람으로 울릉도에 고립된 처녀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치열한 사투와 주변 인물들의 욕망과 비밀을 그린 작품으로 현대사회 인간의 헛된 욕망과 허위성들을 코믹하고 짜임새 있게 그려내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연극 전공 학생들이 지역 사투리를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해 코믹적이면서도 작품에 균형을 잃지 않아 리허설 공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김귀선 교수는 “학생들하고 재미있게 연습을 했다. 지역이 작품무대 배경이 되는 포항 울릉도 인근인 만큼 출연학생들이 작품에 몰입하는 집중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대경대 연극영화과 졸업작품 ‘심청이는 왜 인당수에 몸을 두번던졌는가’ 포스터
13~14일 오르는 작품은 오태석 작 3학년 연출(남영우·라영일) 김건표 지도교수로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한국연극을 대표하는 극단 목화의 오태석 연출의 대표작품이다. 1990년도에 초연돼 세기말적 사회 현상을 그려내고 있다. 당시 이 작품은 설화적이 인물 ‘심청’을 통해 현실사회에서 일어나는 인신매매, 방화, 납치, 폭력성 등의 파편적인 에피소드로 무장해 시대의 구원성과 희생성을 나타내고 있는 실험적인 작품이다.
김건표 교수는 “오태석 선생의 ‘심청이’가 초연 된지 26년이 흘렀어도 작품성과 내용이 여전히 현재와도 유효한 부분도 있고, 연극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졸업하기 전에 공부하는 마음으로 작품의 비밀의 열쇠를 풀어 무대로 형상화 하는 과정으로 작품을 선택한 것”이라며, “최순실 정국으로 둘러싸인 현실성과 융합해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태도로 학생들이 작품을 그려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편의 졸업 작품 선택은 60여명의 졸업예정 학생들 대상, ‘졸업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작품과 작가’로 박근형, 오태석 작가 작품이 선정돼 3개월 동안의 연습을 거쳐 무대에 오르게 됐다.
한편, 선착장에서의 작가이자 연극연출가인 박근형씨는 올해 상반기에 공연한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작품이 월간 한국연극이 선정한 올해 베스트7 작품에 선정됐다. 작품선정은 연극평론가, 편집위원, 연극인, 연극전문기자들로 구성돼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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