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책임론 이어 “아직도 정신 못 차렸나?”
‘일본해 표기’ 유수홀딩스(회장 최은영) 공식홈페이지=유수홀딩스 홈페이지 캡쳐
[일요신문] 한진해운 사태로 논란이 되었던 유수홀딩스가 공식홈페이지에 동해를 버젓이 일본해를 표기한 지도를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이 한진해운의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은 뒤로 한 채 이른바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 사태로 도덕적 비난이 거센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논란은 확전될 전망이다.
5일 유스홀딩스 공식홈페이지에서 위치를 이용해본 결과 ‘동해’와 ‘독도’가 아닌 ‘일본해’와 ‘리앙크루 암초’를 표기하는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최근 글로벌 SPA브랜드 H&M 한국판 공식홈페이지와 자라리테일코리아(ZARA)가 일본해 우선 표기 지도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던 것보다 충격이 클 전망이다.
독도가 리앙크루 암초로 표기 된 유수홀딩스(회장 최은영) 공식홈페이지=유수홀딩스 홈페이지 캡쳐
국내공식 홈페이지를 떠나 유수홀딩스는 엄연한 국내기업이며, 국내 굴지의 한진해운 출신의 지주회사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올 4월경부터 불거진 한진해운 사태를 통해 총수일가의 도덕성과 자질론이 부각되며, 유수홀딩스 최은영 회장에 비난이 거세게 일었기 때문에 더 그러하다.
SK텔레콤 등에 따르면, 구글이 일본의 지도데이터 업체인 젠린으로부터 전체적인 지형 데이터를 받아 만든 지도를 일부기업들이 아무런 검토 없이 가져다 쓰고 있어 이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수년간 이같은 독도와 동해 미표기 논란이 계속되어 온 만큼 이에 대한 조금의 관심만 있었더라도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던 만큼 그 비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더구나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은 지난 국정조사에서 국민에게 무릎까지 꿇고 눈물로 호소하는 장면이 아직까지 눈앞에 선하기 때문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