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개그맨 신승환이 인천공항에서 입국과 동시에 체포됐다. 브로커 우아무개씨의 리스트에 오른 연예인 가운데 유일하게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신승환이 검거되자 매스컴은 일제히 이 소식을 다뤘다. 이 과정에서 신승환은 ‘연예계 비리 수사의 몸통’으로 지목됐고 어느새 ‘신승환 리스트가 있다’는 보도까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신승환이 ‘몸통’으로 지목받은 이유는 경찰의 발표 내용 때문. 기자들이 연예계 비리 수사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를 묻자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신승환이 검거되면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이 이처럼 발언한 이유는 브로커 우씨의 리스트에 오른 연예 관계자 6명 가운데 신승환만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결국 신승환은 연예계 비리 수사의 몸통이라기보다 유일하게 수사가 가능한 대상이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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