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실금의 가장 큰 문제는 사회성의 상실에 있다. 환자의 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자체보다는 사회적, 심리적 타격이 매우 크다. 특히, 변실금은 지독한 악취를 동반하므로 요실금처럼 환자용 기저귀 같은 장치들이 사회로의 복귀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불안감, 우울감, 자신감의 상실과 이로 인한 사회로부터의 격리로 이어지기 십상인 것.
영남대병원 외과 김재황 교수. (사진=영남대병원 제공)
7일 병원에 따르며 김재황 교수가 시행한 수술법인 천수신경조절술은 최소 침습적인 방법을 통해 체내에 자극기를 이식하는 수술이다. 2000년 유럽을 시작으로 2011년 FDA로부터 변실금에 대한 허가를 받아 전 세계적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며, 영남권에서는 김재황 교수가 최초로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임상연구을 보면 천수신경조절술을 받은 환자의 83%에서 주당 변실금 발생횟수가 절반 이하로 감소했고, 1년이 지난 환자의 47%가 배변 조절을 완전하게 할 수 있다고 보고됐다.
김재황 교수는 “변실금은 안전성 측면에서도 결과가 우수한 천수신경조절기 삽입 등 검사와 치료방법으로 삶의 질 개선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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