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디에프는 서울 서초구 반포로 센트럴시티에 1만 3350㎡(약 4100평) 규모로 제2의 시내면세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초·강남 일대를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문화·예술·관광의 허브’로 키운다는 목표다.
서울 반포에 위치한 센트럴시티 야경.
신세계디에프는 서초·강남 지역의 관광인프라와 프로그램 개발 등에 5년간 3500억 원을 투자하고 센트럴시티 일대의 관광 매력도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신세계디에프는 ▲예술의 전당부터 반포대로, 세빛섬까지 총 4.6㎞를 예술의 거리로 연결하는 보행로 조성 ▲악기마을 골목길 보행로 개선 및 가이드맵 개발 ▲서리풀공원 복합문화 공간 주변 조경 및 보행로 구축 등을 지원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또 ▲한류 문화·예술 융합 클러스터 조성 ▲대한민국 전역의 관광정보를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한국관광홍보관’을 구축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신세계디에프는 센트럴시티를 신규 면세점의 최적의 입지로 선정한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2015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센트럴시티 일대 서초·강남권은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19% 늘어날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중 개별 관광객의 비중이 88.6%에 달한다. 이는 전체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 중 개별관광객 비율인 67.7%보다 21%포인트 높은 수치다. 예컨대 중국 개별 관광객인 싼커(散客)들 사이에서는 “서초·강남권을 가보지 않고서는 서울을 논하지 말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실제 지난 8월 증축·리뉴얼 공사를 마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0%가량 성장하는 등 싼커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트럴시티는 또 대한민국 최고의 대중교통 인프라를 자랑하는 곳이다. 센트럴시티와 직접 연결된 고속터미널역은 지하철 3·7·9호선이 지나는 초대형 환승역이며, 총 33개의 버스노선이 연결돼 있다. 연간 4000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 최대 광역 교통 인프라인 경부·호남고속터미널도 자리잡고 있어 지역관광 활성화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 신세계디에프의 생각이다. 신세계디에프는 일반 승용차 3600대, 대형버스 59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도 확보한 상태다.
신세계디에프는 서초구청, 예술의전당, 가톨릭성모병원, 유명레스토랑 등 서초·강남권 일대 주요기관과 업무체결을 하며 관광객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향후 시내 면세점이 문을 열면 2018년 기준으로 2015년 대비 88% 증가한 83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향후 5년간 총 7조 5000억 원의 관광진흥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센트럴시티점 개점을 계기로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미식, 쇼핑, 문화, 라이프스타일 등 진짜 한국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개별관광 활성화를 통해 대한민국 관광선진국 도약에 기여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기억되는 ‘마인드마크’ 면세점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