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필요로 하는 곳 택했다”
▲ 최인기 의원 | ||
최 의원은 지난 2003년 12월 민주당에 입당했으나, 고향인 전남 나주·화순 지역 공천자로 현역의원인 배기운 의원이 결정되자,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서 17대 국회에 입성했다. 그가 무소속으로 당선되자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에선 끊임없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결국 ‘민주당 승’으로 결판났지만, 그가 민주당을 선택했던 까닭에 대해선 구구한 추측이 난무한 상태.
최 의원은 지난 26일 기자를 만나 “열린우리당에선 입당을 권유하면서도 적극적이지 않았다”며 “책임 있게 나서는 지도부 인사가 없었다”고 다소 서운한 심경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열린우리당은 개혁과 실용으로 나뉘어 당 내부 통합도 못하고 있다. 이렇게 민생을 외면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냈다”고 쓴 소리를 하기도 했다.
최 의원은 민주당 입당 배경에 대해 “지역 민심이 크게 작용했고, 호남지역 원로들도 민주당 입당을 권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여당에서의 나의 역할은 작아 보였지만, 민주당에선 클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열린우리당과의 합당문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당분간은 어렵다고 본다. 하지만 정치 환경과 지역정서가 바뀌면 얼마든지 합당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해 여당과의 합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