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아 나도 갈까?”
▲ 축구선수 이영표 | ||
이영표는 현재 PSV와 1년 계약이 남아 있다. 그러나 구단측에서 4년 계약 연장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그런 가운데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 기자들에게 “이영표를 이적시키지 않는 게 우리의 기본 입장이지만 이영표가 장기 계약을 원하지 않아 생각중이다. 그렇다면 어느 시점에선 이적을 시켜야겠는데 그게 언제가 좋을지 고민중”이라고 말했다는 것.
맨유 외에 이적 대상팀으로 거론되고 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에버튼, 애스턴 빌라는 최고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PSV측과 의견 일치를 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PSV측에선 박지성의 바이아웃 조항으로 더욱 많은 이적료를 받아내지 못한 것을 이영표를 통해 만회하겠다는 계산. 따라서 박지성의 6백만유로보다 더 받아야 이영표를 내주겠다는 입장이지만 왼쪽 사이드에 최소한 6백만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할 만한 팀이 나타나겠냐는 것이 축구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특히 박지성을 6백만유로에 사간 맨유가 공격도 아닌 왼쪽 사이드를 데려오면서 박지성보다 더 많은 이적료를 지불하기란 어려울 거라는 추측도 한몫한다.
PSV 구단 입단 과정에서 처음부터 이적생으로 옮겨간 박지성과는 달리 임대 후 이적으로 자리를 잡은 이영표는 계약 내용에서 몇 가지 큰 차이점이 있다. 그 결과 현재 이영표는 박지성처럼 이적 결정의 ‘칼자루’를 선수가 쥔 것이 아닌 구단측에서 잡고 있어 결국 PSV측의 눈높이를 맞춰줄 수 있는 구단이 나타나야 이적이 가능하다는 게 큰 걸림돌이자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