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감은 문재인-반기문-이재명 순···野 대권경쟁 불가피 전망
이재명과 문재인이 악수를 하고 있다. 대선주자 호감도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이재명 성남시장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일요신문DB
[일요신문] 이재명 성남시장이 1등과 꼴찌를 동시에 기록했다. 여야 대선주자 가운데 호감도는 1위 비호감도는 꼴찌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정국에서 지지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이 시장의 국민연대발언 논란으로 야권내 갈등으로까지 비춰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선 호감도에선 2위를 기록했지만 대선 빅 3(문재인-반기문-이재명) 중 비호감도에서 1위를 차지해 이 시장과의 경쟁구도가 더 심화될 전망이다.
지난 16~18일 한국리서치가 중앙일보의 의뢰로 실시한 대선 주자 호감도와 비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여야 대선주자 10명 각각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호감(비호감)을 갖고 있느냐’고 물어서 각자 0%~100%까지 수치가 나올 수 있는 조사 방식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호감도 조사결과 이재명 시장은 31.4%, 문재인 전 대표가 30.6%,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29.2%, 안희정 지사 26.8%, 박원순 서울시장 26.0%, 유승민 의원 20.6%, 안철수 의원 18.7%, 오세훈 전 서울시장 15.9%,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14.2%, 남경필 경기지사 1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비호감도 조사결과 오세훈 전 시장이 60.3%, 안철수 의원 60.1%, 손학규 56.4%, 문재인 전 대표 51.5%, 박원순 시장 51.4%, 반기문 총장·유승민 의원 49.6%, 남경필 경기지사 43.1%, 안희정 지사 38.6%, 이재명 시장 38.5% 등의 순이었다.
이재명 시장은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다 소폭 감소했지만 대선주자 빅 3로 자리잡았다. 이번 호감도 조사로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오르는 등 당분간 이 시장의 대선경쟁은 힘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비호감도 조사 결과 안철수 의원과 문재인 전 대표가 50%이상을 기록하고 이재명 시장과 안희정 지사가 40%이내를 기록해 야권내 기존 정치인과 최근 부각되는 신진 정치인간의 대권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