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보러 갔다니까”
▲ 고건 전 총리 | ||
최근 기자와 만난 고건 전 총리의 한 측근의 설명이다. 정치권에선 ‘고건 신당론’이 부상하면서, 고 전 총리가 조만간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고 전 총리측은 ‘고건 신당’에 대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1위인 고 전 총리의 일거수일투족은 예사롭질 않다. 그는 현재도 ‘싸이 정치’(싸이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과 교류하는 것)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따금씩 세인들이 주목할 만한 ‘묵언’의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한·중·일 3국을 순회하는 ‘피스 앤 그린보트’ 배에 승선, 중국을 다녀왔다. 고 전 총리는 인천항에서 승선, 중국 요녕성의 단둥시 유적지를 관람했다. 그런데 이번 행사에 함께 참가한 인사들이 ‘범상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와 참여정부의 첫 여성부 장관이었던 지은희 상지대 교수, 유인태 열린우리당 의원, 김상현 전 의원 등과 고 전 총리의 측근인 강홍빈 서울시립대 교수, 장사선 홍익대 교수 등이 ‘한 배’를 타고 중국을 다녀왔던 것. 이런 까닭에 “압록강을 보고 싶어 행사에 참여했다”고 고 전 총리는 말했지만, 정치권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다분히 ‘대권 행보’로 읽힐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