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질문 있어야... 비판 일어
답변 중운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사진=연합
청문회는 22일 오전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지만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위증 모의 의혹 탓에 1시간 가량 지연됐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소하 정의당 의원 등 야당 의원은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이완영 의원은 “정당한 의정 활동이 불륜이냐”고 항의했다. 여야 의원의 고성은 김성태 위원장이 “위증교사 사전 모의 부분을 수사 의뢰하겠다“고 말한 뒤 잦아들었다.
우병우 옛 수석을 향한 질의는 11시쯤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제대로 된 자료 조사를 토대로 증인에게 질의가 전달되기 보다는 형식적인 질문이 주를 이뤘다. 도종환 새누리당 의원은 ”우병우 증인은 법 위에 군림하는 존재입니까?“라는 질문과 함께 ”대한민국 헌법 제 11조는 무엇입니까?“라고 우 옛 수석에게 물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우 옛 수석에게 ”노무현씨 당신은 더이상 대통령도 사법고시 선배도 아닌, 그저 뇌물수수 혐의자로 이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오“라고 적힌 글귀를 읽게 시켰다.
의원들의 질의를 두고 불편한 반응이 계속됐다. 한 시민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우병우 잡자고 난리를 치더니 정작 간신히 청문회에 출석시키니까 쓸 데 없는 짓만 하고 있다“며 ”정확한 증거를 가지고 증인을 구석으로 모는 사람 하나 없이 소리만 지르고 ‘화제성 발언’만 하는 걸 보니 청문회 스타에 관심이 있지 진실에 관심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