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끼 다 보여줄게요”
▲ 뮤지컬 <루나틱> 출연 장면. | ||
김선경은 다소 당찬 어조로 모노드라마 <그녀만의 축복>(김은미 작·이용균 연출)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지난 15년 동안 뮤지컬 배우로 무대를 지켜온 김선경에게도 1인 7역을 소화해야 하는 모노드라마 출연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닌 듯하다.
실제 그가 모노드라마 출연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3년 초였다. 당시 김선경은 기자에게 “모노드라마에 한번 도전해보려 하는데 어떻겠느냐”고 물어온 적 있다. 너무나 어려운 도전이겠지만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그에게 격려의 말로 용기를 북돋아줬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후 피앙새를 만나 결혼식을 올린 김선경은 최근 막을 내린 뮤지컬 <루나틱>까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틈틈이 모노드라마에 대한 꿈을 향해 전진해왔고 드디어 그 성과물이 오는 10월7일 무대 위에 올려지는 것이다.
“2003년 처음 모노드라마를 꿈꿨을 때보다 훨씬 성숙해진 느낌”이라는 김선경은 “주인공 오서희를 비롯해 친정 엄마와 시어머니, 대학동창, 딸, 과외선생, 남편 등 다양한 역할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데 결혼이라는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얘기한다. 출산 경험이 없는 게 아쉬워 내년에는 반드시 아기를 가질 계획이라고.
모노드라마의 주제는 ‘아줌마의 로맨스는 무죄인가, 유죄인가’로 다소 심각하지만 김선경은 자신만의 색깔을 충분히 활용해 유쾌한 분위기로 객석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형식은 모노드라마지만 뮤지컬 배우답게 권오섭 작곡가에게 받은 네 곡의 노래도 들려줄 계획.
3년 가까이 준비해 무대 위에 올라가는 이번 모노드라마를 통해 김선경이 또 어떤 매력을 발산할 것인지 궁금하다. 모노드라마 <그녀만의 축복>은 10월7일부터 11월6일까지 한 달 동안 코엑스 아트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