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대표. <사진=안철수 페이스북 캡처>
[일요신문] 안철수 국민의당 전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을 거듭 설파했다.
안 전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대통령은 50% 이상의 국민들의 동의를 얻고 당선되어야만 한다”며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의 첫 번째 당위성을 제시했다.
그는 “다자구도에서 30%대로, 그리고 투표율 70% 정도로 당선이 된다면 불과 전 국민 20%의 지지를 얻고 대통령이 된다”며 “임기 첫해를 못 넘기거나 둘째 해 정도 되면 바로 레임덕에 빠질 우려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은 경제위기상황으로 외교공백이 너무나도 오래 방치된 상태에서 일을 수습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내년 대선에서는 반드시 국민 50% 이상의 지지를 받은 사람이 당선되어야 국정을 혼란스럽지 않게 리더십을 가지고 끌고 가고 개혁을 완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대통령 선거제도에서는 자칫하면 끊임없는 연대시나리오만 난무하게 된다”며 두 번째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대한민국의 문제들을 해결할 것인지 해결방법에 대한 진지한 토론은 관심을 두지 않게 될 위험이 있다”며 정책선거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대통령 결선투표제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대통령 결선투표제가 도입된다면 우리는 녹색당 대통령 후보가 끝까지 완주하면서 녹색당에서 어떤 일을 하려고 한다는 그 이야기를 전 국민이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며 “이젠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못 박았다.
아울러 “이번에는 60일 이내에 대선이 처러지게 되어 사상 최고의 네거티브 선거가 될 것”이라며 세 번째 당위성을 내세웠다.
그는 “결선투표제가 된다면 네거티브 선거는 힘들게 된다”며 “처음부터 네거티브 선거를 하면서 2등 내에 든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결선에 대한 우려 때문에 네거티브 보다는 정책선거로 할 수 밖에 없게 된다”고 장점을 들었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