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울금의 국내 생산 중 약 80%를 차지하는 곳이 진도다. 총 190ha에서 3,200ton의 울금을 생산하는 진도는 지역 환경 특성상 커큐민이 타 지역보다 많이 함유돼 있다.
울금은 블루베리, 브로콜리 등 슈퍼 푸드만큼이나 건강에 좋은데 반해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식품이다. 울금은 오래 전부터 한약재로 애용돼 왔다. 생강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 울금의 덩이뿌리이자 ‘밭에서 나는 황금’으로도 불리는 울금은 항산화, 항염 효능, 식욕 및 면역력 개선 등에 효과적으로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안성맞춤이다.
특히 울금에는 ‘커큐민(Curcumin)’이라는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 카레의 주원료이기도 한 커큐민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연구되고 있는 건강기능성 식품 원료다. 커큐민은 각종 실험에서 담즙분비를 증가시켜 소화에 도움을 주며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 고지혈증을 억제함은 물론 동맥경화에도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전주 우주한의원 심진찬 원장은 “한의학에서 울금은 맛이 맵고 차고 쓰며 찬 성질이 있어 열을 잘 내려주는 약이기에 심장과 간에 주로 작용하며 경락이 막힌 곳을 뚫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면서 “실제로 한의사들은 울금을 소화불량, 위염, 간염, 담낭 및 담도염, 황달, 경폐, 산후어혈복통, 질타손상 등 치료제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도는 겨울철이 따뜻해 울금의 최적 생육지”라면서 “울금은 생육환경 특성상 열대식물로 진도군의 기후가 아열대 지역과 유사해 잘 자랄 뿐 아니라 타 지역보다 색깔이 좋고 향이 깊으며 커큐민 성분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단법인 울금식품 가공사업단은 몸에 좋은 진도울금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티백과 분말 등 다양한 제품으로 만들어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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