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역적 지금은 영웅
그는 2년 전에 이미 방폐장 유치만이 낙후된 지역 경제를 일으킬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을 확신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방폐장 유치 신청을 했다가 군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주민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는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기도 했던 인물.
하지만 이번 방폐장 유치 선정 경쟁으로 부안의 분위기도 급변했다. 선정지로 확정된 경주시민들의 환호와 영웅으로 떠오른 백상승 경주시장을 보면서 부안군내 분위기는 한 마디로 착잡함과 아쉬움으로 가득하다는 것이 지역 관계자들의 전언. 자연히 2년전 ‘공공의 적’으로 내몰았던 김 군수에 대해서도 재평가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한다.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현재 무소속인 김 군수는 당초 내년 지자체 선거에서의 연임 가능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 방폐장 유치 경쟁 분위기에 힘입어 상황이 변하고 있다는 것.
현재 부안에는 핵폐기장 반대대책위에 몸담았던 이병학 도의원과 고영조 전 대변인이 각각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로 선거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반대파 두 사람과 찬성파였던 김 군수의 대결 양상이 된 셈. 하지만 최근 경주에서 불어오는 ‘방폐장 바람’ 덕에 김 군수의 지지세가 상승 추세에 있어 내년 선거에서의 예측을 불허할 정도라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