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실험동물센터 연구원. 사진=첨복재단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재태, 이하 첨복재단) 실험동물센터(센터장 김충용)가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인증하는 ‘우수동물실험시설(KELAF, Korea Excellent Laboratory Animal Facility)’에 지정됐다.
‘우수동물실험시설’은 식약처가 주관하는 동물실험시설 인증제도로, 적정 시설과 인력, 운영상태 등을 평가한 후 지정한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식약처 ‘우수동물실험시설’ 인증을 받은 곳은 첨복재단이 처음이다.
‘우수동물실험시설’은 적절한 인력 및 시설을 갖추고 운영 상태가 우수한 동물실험 시설에만 지정되는 제도로, 식약처의 엄격한 실사를 통과해야 한다. 실험동물을 위한 실험실은 깨끗하고, 조용하고 적정온도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첨복재단 실험동물센터를 포함한 9개 기관이 식약처 인증 우수동물실험시설로 지정돼 있다. 이들 기관 중 대경권에 위치한 우수동물실험시설은 첨복재단 실험동물센터가 유일하다.
우수동물실험시설에 지정되려면 몇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인력적인 부분에서 관리자 자격을 갖춘 수의사와 동물실험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3년 이상 동물실험을 관리 또는 수행한 경력이 있는 전문가를 각각 1인 이상 둬야 한다.
시설적 측면에서는 사무실, 검역실, 수술실, 부검실, 세정실, 창고, 샤워실, 사육실, 실험실, 폐기물보관실 등을 따로 갖춰야 한다.
또, 동물실험시설의 운영점검, 사육환경 관리, 실험동물의 사육관리 및 수의학적 관리 등에 관한 내용을 포함한 표준작업서(SOP)를 작성하고 그에 따라 운영해야 한다.
첨복재단 실험동물센터는 2014년에 본격적으로 문을 열어 마우스(mouse)와 랫드(rat)의 소동물을 비롯해 토끼, 개, 돼지의 중동물을 사육하고 있으며, 내 년 상반기에는 영장류도 도입할 예정이다.
생체영상분석, 첨단융합미세수술, 맞춤형 동물모델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암, 대사성질환, 뇌신경질환 등에 관한 맞춤형 동물시험시스템을 구축해 비임상시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김충용 실험동물센터장은 “우수동물실험시설로 지정되면서 산·한·연·관·병과의 협력 활성화 및 지원 강화를 통해 의료제품 개발을 위한 전임상평가 분야의 글로벌 파트너가 되는 국가실험동물센터로 성장할 것이며, 범부처로 활용될 수 있는 글로벌 표준 잣대로 도약하고 있다”며, “이번 지정이 첨복재단이 글로벌 의료산업의 신(新)중심으로 나아가는데 큰 밑바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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