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도 취미도 ‘대물림’
조 회장은 지난 2001년 외국기업 CEO, 주한 외교사절 등 국내외 지인들에게 직접 제작한 달력을 선물로 돌리기 시작해 5년째 이어오고 있다. 조 회장은 중학교 시절 부친인 조중훈 대한항공 전 회장으로부터 카메라를 선물 받은 뒤 사진에 심취하게 되었다.
업무상 해외출장이 잦다 보니 출장지에 늘 카메라와 캠코더를 동반해 멋진 풍경을 찍곤 한다. 수십 년 닦아온 실력이다 보니 실력도 수준급이다. 12월에는 사진을 취미로 가진 CEO들과 함께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조 회장은 평소 “사진은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자신의 의지대로 잘 표현해 간직할 수 있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넓은 세상을 조그만 렌즈에 담아 낸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며 사진 예찬론을 펼친다고 한다. 현재 조 회장의 카메라는 캐논 EOS 1DS MarkII로 최고급 기종이다. 외국을 다니며 멋진 풍경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발품을 팔아야 가능하다. 현지 사정을 조금이라도 잘 알게 되는 셈이니 항공사 CEO로서는 1석2조의 취미인 셈이다.
조원태 차장 또한 아버지의 권유로 카메라를 손에 잡은 뒤 새로운 곳을 갈 때마다 사진을 찍는다고 한다. 이번 달력에는 조 차장이 미얀마에서 찍은 사진이 한 점 실려 있다.
우종국 기자 woobea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