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씨(오른쪽)와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 사진출처=맨부커상 공식 트위터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26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자택과 함께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 등을 압수수색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확보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해당 리스트에서 소설가 한강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정부가 주관하는 우수도서 선정·보급 사업 심사 단계에서 한강의 작품이 ‘사상검증’을 당한 일은 드러난 바 있으나, 작가 본인까지 블랙리스트로 분류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은 2014~2015년 청와대 정무수석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