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가수 박학기가 절친이었던 고 김광석과의 듀엣을 20년만에 성사시켰다.
28일 방영된 KBS<감성과학 프로젝트-환생>에서 첨단디지털 기술을 통해 김광석을 되살리는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되살아난 김광석과 듀엣을 하는 이는 바로 그의 절친이었던 가수 박학기.
박학기는 방송을 통해 김광석이 죽기 하루 전날 일을 회상하며 죄책감을 털어놨다.
박학기에 따르면 김광석이 숨지기 하루 전날 그에게 전화를 걸어 홍대 쪽에서 좀 만나자고 했다.
그런데 박학기는 공연 연습 중이어서 나중에 보자며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박학기는 다음날 친구의 비보 소식을 들었다.
박학기는 “그날 내가 연습을 안 하고 같이 홍대 쪽에서 시간을 보냈다면 뭔가 좀 (김광석의) 운명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또한 박학기는 당시 김광석과 둘이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노래로 듀엣 공연을 하자고 했는데 김광석의 죽음으로 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20년만에, 박학기는 방송을 통해 친구 김광석과의 약속을 지키게 돼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고 김광석과 박학기의 듀엣 프로젝트가 담긴 <환생>은 28일과 29일 오후 10시 방영된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