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등 개선 자구책 노력에도 ‘낙하산 인사’ 등 정부 입김엔 ‘여전’
KDB산업은행 전경
[일요신문] 산업은행은 내년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10월 발표한 혁신안이 반영된 것으로 기존 조직에서 1부문 1부 실 5개 지점이 주는 등 조직슬림화에 주력했다는 평가다.
29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10부문 6본부 54부·실 82지점이던 기존 조직을 9부문 6본부 53부·실 77지점으로 축소한 내년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래통일사업본부’를 ‘KDB미래전략연구소’로 개편하고 산하에 ‘산업기술리서치센터’와 ‘신성장정책금융센터’를 신설·배치하는 등 전략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벤처 등 혁신형 기업을 주로 담당하는 ‘창조금융부문’과 (예비)중견기업을 담당하는 ‘미래성장금융부문’을 ‘창조성장금융부문’으로 통합해 창업 초기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성장 단계별 지원을 강화하려는 모습이다. ‘벤처금융실’과 ‘기술금융실’은 ‘벤처기술금융실’로 통합했으며, 조사부는 ‘미래전략개발부’로 확대·개편해 미래 먹거리 발굴 등에도 중점을 두었다.
한편, 산은의 이번 조직개편은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으로 빚어진 방대한 적자와 책임논란에 대한 자구책을 마련한 모습이란 지적이다. 하지만, ‘낙하산 인사’ 등 정부와 금융당국에 대한 입김 논란에 대한 대응은 여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