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가 세월호 당일 행보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했다. 사진=JTBC 캡처
지난 2일 <JTBC 뉴스룸 - 신년특집 토론>은 손석희 앵커의 진행 하에 약 100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전원책 변호사, 유시민 작가가 출연해 다양한 현안에 대해 설전을 벌였다.
이날 유 작가는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이라는 사람이 ‘기억이 안 난다’라는 한심한 소리를 하고 있다”라며 “그 당시 시골에서 밭을 갈던 할머니도 당일 일을 기억한다”고 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해 소명하지 못하는 건 직무 태만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대체 어떤 공무원이 평일인 수요일에 출근도 안 하고 어디 있는지도 기억하지 못하느냐. 그리고 집에서 전화를 받았다고 해명하면 그걸 용납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유 작가는 손 앵커가 ‘관저에서 보고를 받았다’는 청와대 측 입장을 언급하자 “관저는 생활 공간이라 집무실이 없는 곳이다. 기 치료 아줌마, 주사 아줌마나 들어갈 수 있지 국회의원도 장관도 못 들어간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유 작가는 “게다가 그날 아무 일이 없었다면 몰라도 수백명의 국민이 물에 빠지고 있었는데 그게 할 말이냐”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