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썰전’ 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가 JTBC<뉴스룸> 토론회에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2일 방영된 JTBC<뉴스룸>에서는 신년특집 토론회로 전원책 변호사, 유승민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유시민 작가를 초대했다.
이날 이재명 시장은 유승민 의원을 향해 “같이 활동하는 김무성 전 대표가 저보고 ‘악마의 속삭임’이라고 비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이 내는 세금을 최대한 아껴서 국방, 안보, 질서유지에 최소한으로 쓰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복지에 사용하는 것은, 헌법 34조2항에 있는 국가의 의무다”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의무를 잘 이행하는 사람한테 ‘악마의 속삭임’ ‘포퓰리스트’라니 이런 분이 개혁보수신당의 핵심인데, 과연 이런 분들이 진짜 보수의 가치를 지니신 분인가”라고 공격했다.
이에 유 의원은 “답변하겠다”고 말했지만 옆에 있던 전원책 변호사가 “제가 먼저 얘기 좀 하겠다”고 끼어들었다.
이에 토론 진행자인 손석희 앵커가 “이 질문은 유 의원한테 하신 것이다”라고 중재했지만 전 변호사는 “제가 그 질문에 답변하겠다”고 우겼다.
이어 전 변호사는 “이런 토론장에서 예컨대 정적의, 반대당에서의 몇 마디 워딩 갖고 전체를 재단하려고 하는 (이 시장의) 토론 태도는 아주 좋지 않다”며 “몇 마디 말 가지고 보수 전체를, 정당 전체를 재단하지 말아 달라”고 언성을 높였다.
또한 전 변호사는 이 시장이 언급한 법인세 실제효율에 대해 “그런 식으로 자꾸 이상한 수치 들이대면 곤란하다” “왜 거짓 정보를 가져와서 이야기하느냐”고 버럭 화를 냈다.
전 변호사의 ‘호통’이 계속 이어지자 유시민 작가가 “그렇게 하면 보수는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오해 받는다”라며 만류에 나서기도 했다.
토론회 이후 전 변호사의 태도에 대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토론회 시간이 제한되어 있었던 만큼, 전 변호사의 발언권 가로채기나 감정적인 발언들이 제대로 된 토론을 막았다는 지적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전원책 같은 사람이 <썰전>에서 정치인들을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전원책 때문에 유승민, 이재명 발언은 별로 못 들었다” “전원책이 주인공인가? 정말 보기 불편했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