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한승마협회 제공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정 씨는 지난 2일 덴마크 경찰에게 체포돼 ‘박 대통령을 이모라고 부른 것이 맞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박근혜 대통령을 뵙긴 뵀는데 마지막으로 본 것은 아버지가 일하실 때, 초등학교 때”라고 답했다.
그러나 대한승마협회가 제공한 한 장의 사진으로 정 씨의 거짓말이 탄로났다.
해당 사진은 2014년 당시 대한승마협회 홈페이지에 ‘2014 인천아시아 경기대회 선수단 격려오찬’ 기념 사진으로 게재됐다.
사진이 촬영됐던 2014년 10월 13일 당시 정 씨는 청와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단 오찬 행사에 김동선·오성환·김균섭 선수 등과 함께 참석했고 기념 사진도 촬영했다. 여기에는 박 대통령도 함께 자리했다.
뿐만 아니라 정 씨는 덴마크에서는 국선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국선 변호사가 아닌 대형 로펌 소속의 거물급 변호사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자신은 임신 중이었고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정 씨의 출산 시점이 지난해 5월이었다는 점을 미뤄볼 때 정 씨는 참사 당일 임신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