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방중’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방중 의원들은 지난 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에 체류하며 사드 때문에 한중 관계가 경색돼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한한령 중단 등을 요청했다.
시민단체 회원들이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은 “어처구니없는 굴욕외교로 매국적 행위를 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의 방중을 ‘저자세 외교’라고 규정한 뒤 “집권을 꿈꾸는 수권 정당이라면 대안도 없이 군사주권을 외국과 흥정하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병국 개혁보수신당 공동 창당추진위원장도 “중국이 경제를 무기로 한국 안보를 압박하면 우리나라가 굴복한다는 그릇된 인식을 하게 할 수 있다”며 “시기적으로나 내용 면으로나 신중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도 만나고 중국 측 고위인사도 만나며 의원외교를 다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솔직히 외교부 라인은 트럼프 측 깊숙한 인사에 접촉도 못하고 있다. 야당이 가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며 김장수 주중대사가 할 일을 하고 있는데 잘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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