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추부 깻잎 101장씩 소비
깻잎 수확 장면
[금산 = 일요신문]육심무 기자 = 충남 금산은 현재 인삼의 고장으로 이름이 높지만 앞으로 농민들에게 가장 효자 농작물은 인삼이 아니라 깻잎이 될 전망이다.
1982년 들깨 재배를 시작한 금산은 30여년 만인 작년 깻잎 매출실적 500억원을 돌파했다.
한 해 동안 우리 국민 1인당 소비한 금산 깻잎은 101장으로 집계됐다.
금산군은 깻잎농가들이 품질 향상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금산군 깻잎 매출실적이 500억원을 달성해 고품질 안전 엽채류 산지의 입지를 다졌다고 발표했다.
금산군은 금산·추부깻잎이 2012년 400억원 매출 달성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증가세에 힘입어 2016년 깻잎 매출 500억을 달성했다”면서 “이는 2015년8815톤 447억원에 비해 생산량은 8716톤으로 줄었지만 판매액은 53억원이 증가한 500억248만원으로 12%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무더위로 산지 생육부진과 겨울 깻잎 작부체계 전환 등에 따른 출하 물량 부족으로 매출 부진이 예상됐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깻잎농가 스스로 자발적인 품질향상 노력과 함께 7~10월 약 4개월 동안 출하가격이 상자당(2Kg) 전년대비 7000~8000원이 오른 평균 2만3000원대의 가격이 형성되면서 500억원 진입에 힘을 보탰다.
작년 한 해 생산량 총 8716톤을 상자로 환산하면 435만8000상자에 해당되며, 하루 5톤 차량 10대 분량의 깻잎이 서울, 대전, 광주 등으로 출하됐다.
1상자 당 1200장이 담기는 것으로 환산하면 대한민국 인구 1인당 101장 가량 소비한 셈이다.
깻잎 소비자
금산 각 읍면지역에는 2610 농가(284㏊)가 깻잎농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가구당 평균소득은 2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금산 깻잎 재배면적은 284ha로 전국 재배면적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명실공히 인삼 다음의 최고 소득작목이다.
읍면별 매출 실적을 보면 지난해 금산읍이 17억원 금성면 82억원 제원면 15억원 부리면 5억원 군북면 20억원 남일면 55억원 남이면 22억원 진산면 8억원 복수면 20억원 추부면 77억원이다.
추부와 금성 남일 등 3개면이 317억원으로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특히 추부의 비중이 커 전국적으로 추부 깻잎의 상표가 유명하다. 지난 2014년 291ha를 정점으로 재배면적은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깻잎농가 고령화로 영농을 포기함에 따라 노지재배 면적이 감소하고 , 일부농가가 타작목으로 전환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설하우스가 80%인 227ha로 2,088호의 농가가 경작하고 있고 노지재배는 20%인 57ha로 농가수는 522호이다.
금산·추부 깻잎특구는 2015년 4월 금산군 10개 읍·면, 2,261필지, 281ha가 지정됐는데 전국 최초의 엽채류 특구 지정이다.
2015~2019 5년간 총사업비 320억원 (국비 61, 도비 50, 군비 98, 민자 111)을 투입해 3개분야 12개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대효과는 737억원 고용은 446명으로 생산유발 406억원, 부가가치파급 202억원, 소득유발 129억원, 고용유발 446억원으로 추산됐다.
특구 지정을 통해 지역 깻잎산업의 고도화 및 연관 산업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대외적 인지도 및 브랜드가치 상승으로 소비자의 관심과 신뢰도 증대시켜 농가 및 지역주민 소득 향상과 기업유치 및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금산 추부깻잎은 2015년 기준 전국 깻잎 재배면적 41%(284ha, 2015년 조수입 447억원)로 품질이 우수하여 타지역 깻잎에 비하여 20~30% 이상 고가에 유통되고 있다.
금산은 인삼 주산지로 주 소득원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최근 깻잎에 대한 조수입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여 향후 제1의 소득작목 부상할 전망이다.
또 금산은 기후조건에서 깻잎 최적 생산지로 30년 들깨 재배역사와 추부깻잎 명성을 토대로 소비자 인지도가 높다.
충남에서 가장 높은 서대산과 진악산 아래 일교차가 커 잎이 두껍고 향이 진하고 독특해 품질이 뛰어나다.
특히 전국 도매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아 타지역 상품보다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깻잎 출하
금산군 깻잎의 주요 출하처는 서울가락동,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이다.
충남 최고봉인 서대산(904m)에 인접한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추부깻잎은 무농약 깻잎은 ,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단다.
금산군 관계자는 “금산 추부 무농약깻잎의 맛과 향은 전국 제일로 추부깻잎의 향과 맛은 전국 어디서도 인정할 정도로 유명한 상품이며 국내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금산 추부 무농약깻잎은 해외에서도 사랑 받아 미국과 일본으로 수출하고 서대산(904m)과 인접한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추부 깻잎은 금산군농업기술센터에서 기술지원단을 운영 안전 농산물 생산 기술 교육을 수시 실시하고 있고, 자체 품질검사 요원을 선정 수시 검사함으로써 신선한 깻잎을 소비자에게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추부 깻잎단지는 현재 12개 작목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회원간 그룹을 지어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을 견학하여 소비자와 대화를 나누는 등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노력하고 있다”면서 “ 깻잎의 소비촉진을 위하여 추부 깻잎 축제를 열었고 국립농산물 검사소 품질인증 충청남도지사 우수 농산물로 추천 Q마크를 획득하였고,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상품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깻잎향이 짙어가는 매년 5월이 되면 추부깻잎마을에서는 깻잎농가와 체험객들이 모여 하나가 된다. 체험을 통하여 우수 농산물을 널리 알리면서 농촌과 추부깻잎의 위상을 높이는 한마당 축제의 장이 열린다.
깻잎 체험
박동철 군수는 “추부에서는 친환경방제재도 사용일자와 종류, 사용량을 기록함으로써 화학제의 사용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고 방제 후 수확 일수 준수를 통한 안전한 깻잎을 수확해 납품하고 있다”면서 “이력추적관리도 깻잎을 생산하는 농가들 스스로 서로의 내용을 교차 점검해 공동책임을 지며 출하정보를 기록 관리하며 선별장은 최신 위생시설을 갖춘 자동화 세척장을 별도로 마련해 다른 시군에서 견학을 올 정도”라고 말했다.
또 “깻잎 연매출 500억원 달성은 깻잎 농가의 품질향상 노력과 깻잎특구지정 등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낸 쾌거”라며 “금산군 깻잎 명품화 및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전국 최고 깻잎주산단지의 명성을 지켜가겠다”고 약속했다.
smyouk@ilyods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