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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전 의원의 귀국으로 정치권의 시선은 그의 향후 정치행보에 쏠리고 있다. 추 전 의원이 비록 지난 총선 때 낙선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대중적 지지율과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추 전 의원은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에도 여권으로부터 서너 차례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천정배 전 법무장관의 후임자로 거론되기도 했고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 후임자 하마평에도 오르내리고 있을 정도다. 여기에 추 전 의원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강금실 전 법무장관 등과 함께 차세대 여성지도자로 평가받기도 한다.
추 전 의원은 자신에게 쏠린 정치권의 시선을 감안해 당장은 눈에 띄는 정치행보는 자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9월 학기부터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초빙교수로서 연구 활동을 재개하면서 국제학대학원과 학부에서 ‘동북아시아 국제관계’와 관련한 강의가 잡혀 있는 게 전부다.
그는 강의를 통해 지난 2년간 미국에 체류하면서 미국 정계·학계인사들을 두루 만나 한미관계와 남북관계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눈 만큼 자신의 구상을 자연스럽게 풀어놓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추 전 의원은 조만간 귀국 인사 차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이 자리에서 자신의 거취 및 향후 정치활동 방향을 어느 정도 피력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여권과 민주당으로부터 뜨거운 구애를 받고 있는 추 전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의 귀국행보에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