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철’ 내 안에 필로폰 없다
사퇴의사를 밝힌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지난주에 이어 정치인 부문 1위에 올랐다. 정계개편을 둘러싸고 노무현 대통령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김 의장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사퇴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의장이 사퇴하게 되면 독자노선을 걸을 것으로 확실시돼 열린우리당의 운명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내몰릴 것으로 보인다.
뇌성마비 1급 장애를 가지고 있는 김경민 씨(26)가 유명인사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김 씨는 자신이 베토벤의‘월광소나타’를 연주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김 씨는 “다른 장애인들에게도 용기와 믿음을 주기 위해 동영상을 올렸다”고 말했다. 굽은 손으로 힘겹게 연주하는 김 씨의 모습을 보며 네티즌들은 “음악 속에 담긴 그의 노력과 장애인에 대한 격려가 우리 마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라며 감동을 표현했다.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가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유도 73㎏급 우승을 차지했다. 이원희는 이번 우승을 통해 국내 최초로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발목 부상과 무릎인대 악화로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이번 금메달이 더욱 값졌다. 네티즌들은 “이원희의 불굴의 투지와 정신력에 갈채를 보낸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SBS 윤소영 아나운서가 아랍 전통 의상을 입고 아시안게임을 중계해 방송인 부문 1위에 올랐다. 윤소영 아나운서는 신체노출이 거의 없는 검정색의 히자브를 입고 남자탁구 단체결승전을 중계했다. 하지만 아랍 전통 의상을 입은 윤소영 아나운서의 모습이 어색해 많은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나운서의 굴욕인지, 시청자를 위한 방송국의 정성인지 헷갈린다”라며 즐거워했다.
김지훈 기자 rapier@ilyo.co.kr
자료제공=야후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