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일요신문DB
이규철 특검보는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을 별도로 소환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기는 다가오는 이번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청와대 2인이자로 불리는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는 재임 당시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 지원 배제 실행 업무의 ‘총 지휘자’로 의심받는 인물이다.
특검은 블랙리스트가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작성된 뒤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서 문체부에 내려가 실행되는 배후에 김 전 실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조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면서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조 장관이 작년 9월 문체부 장관으로 취임한 뒤 리스트의 존재를 인지했음에도 그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를 전혀 본 적 없다”며 거짓말한 혐의도 중대 사안으로 보고 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