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이 최선의 방어라 했지요
‘범여권 후보 검증팀’은 지난 9월 12일 국회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비리조사특위 제1차 회의에서 그 실체를 드러낸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홍 위원장은 신정아 조사팀과 정윤재 조사팀을 가동하고 있고 특히 신정아 사건에 관해서 ‘몸통은 따로 있다’는 소문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범여권 후보 검증팀’의 실체는 홍 위원장 산하에 미리 꾸려져 있던 신정아·정윤재 의혹 조사팀,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축하금 의혹 조사팀, 스타시티 특혜 분양 의혹 조사팀, 한화그룹 부동산 특혜 의혹 조사팀까지 기존의 5개 팀에 정동영 조사팀 1개가 새롭게 덧붙여진 총 6개 팀을 말하는 것.
각 팀에는 대표적인 국회의원 한두 명씩이 배정돼 있고 거기에 변호사·검사 출신의 실무진들이 배치돼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정동영 조사팀에 속해있다는 한 의원 측 관계자는 “조사대상은 정 후보 외에 모든 범여권 후보들도 포함된다”라고 밝혀 결국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과 민주당 이인제 후보 등의 검증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국감 등에서 이명박 후보의 여러 의혹에 대한 공격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최선의 방어책으로 더욱 강하게 범여권에 역공을 가할 수 있는 자료를 찾는 것이 ‘범여권 후보 검증팀’의 주 임무임을 감추지 않았다.
한나라당에서는 이들 범여권 후보들에 관한 정보 수집을 위해 당사 내에 ‘권력형비리특위 신고센터’를 꾸리고 있고 당 홈페이지에도 따로 제보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다.
김장환 기자 hwan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