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지심도는 동백나무가 울창한 자연림으로 동백꽃이 피면 섬은 온통 붉게 물든다(사진=정민규기자)
거제시에 따르면 국방부 소유인 일운면 옥림리 산 1번지 지심도(면적 33만8000㎡)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를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서이말 등대 인근으로 이전해 주고 지심도를 이관 받는 합의를 3년전에 했다.
이에 따라 거제시와 국방부는 지심도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를 이전할 대체부지를 일운면 서이말 등대 인근(면적 148,000㎡)으로 확정하고, 연구소(연면적 1280㎡)를 거제시 예산 36억원, 국방부 예산 50억여원을 들여, 2017년 12월 13일 준공했다.
허나, 지심도 소유권 이전에 따른 토지대금 결정에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시는 지심도를 공시지가(12억원) 매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방부는 감정평가 후 매각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기 때문이다.
시의 계획대로 공시지가로 토지매매가 이루어질 경우 대토지인 서이말 부지 공시지가 3억원을 공제하면 9억원만 국방부에 지급하면 되나, 국방부의 주장대로 감정평가 할 경우 공시지가보다 3배 이상 높은 40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심도 동백나무 숲 둘레길(사진=정민규기자)
시 관계자는 “국방부가 다른 기관의 필요한 부지를 매입한 경우 공시지가로 매입한 사례가 한번 있었다”면서 “지속적인 설득으로 2월 중에는 소유권 이전을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협상이 진행 중에도 지심도 생태관광지 개발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을 2월 초에 발주할 예정이며, 동백나무, 유자나무 등을 보호하기 위해 생태교란종인 칡덩굴 제거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1년도부터 시작 된 지심도 거제시 이관사업에 대해 7년만에 맞는 결실로 시 관광생태계의 일대 변화가 예상되어 관광거제의 입지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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