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남편과의 26년 최초 공개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 씨. <사진=여성동아>
26일 <여성동아>에 따르면 김 씨는 신정을 나흘 앞둔 지난해 12월 28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단아한 옷차림과 여성스러운 외모에서 풍기던 새침한 첫 느낌과 달리 그녀는 어떤 물음에도 막힘없이 답변하는 ‘사이다’ 부인이었다.
“부인도 이재명 시장처럼 사이다 같다”는 기자의 반응에 그녀는 활짝 웃으며 남편에게 전수받은 ‘인터뷰 필살기’를 공개했다. “여성지 인터뷰도, 혼자 인터뷰하는 것도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더니 오늘 아침 남편이 조언해 줬어요.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다 얘기하라’고요(웃음)”
최근 이 시장의 지지율 급등세가 꺾인 것은 지난해 12월 인터넷에 유포된 ‘형수 욕설 녹음 파일’ 사건 등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파일에는 이 시장이 형수에게 폭언을 하는 음성이 담겨 있어 충격을 던진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형님이 어머니에게 폭행을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폭언을 퍼부었기 때문에 입장 바꿔 형수도 생각해보라는 의미로 남편이 폭언의 내용을 언급했는데 앞뒤 내용을 잘라 사실을 왜곡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어 “폭행 사건 당일 어머님 집에 갔을 때 셋째 형 내외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어머님은 맞아서 쓰러져 있고, 시누이는 입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고, 시동생은 심한 구타를 당한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씨는 이 일로 곤혹을 치른 남편의 처지를 안타까워하며 “너무 속상하고 가슴 아팠다. 한 자락 들춰보면 집안 문제나 형제들 사이에 분란이 없는 집이 없는데, 남편이 공직에 있어서 집안 일로 다른 형제자매들과 조카들까지 ‘콩가루’라는 얘기를 듣게 한 것 같아 너무 죄송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김 씨는 서울 태생으로 숙명여자대학교 피아노과 85학번으로, 1990년 이 시장과 연애를 시작해 1991년 결혼식을 올리고 1992년과 1993년 연년생인 두 아들을 낳았다. 큰 아들은 공군 제대 후 고려대 경영학과에, 작은 아들은 같은 대학 정경학부에 재학 중이다.
김 씨는 인터뷰에서 007 미팅으로 시작된 러브스토리부터 두 아들을 명문대에 보낸 교육 노하우, 이 시장과 함께한 26년간의 결혼생활에 대해 속시원하게 들려줬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1월 22일 발매된 <여성동아 2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