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애국하는 길은 입수 신청”…지난 12월에도 ‘할복단’ 모집 논란 일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한강 입수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온라인상에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 경기 양평군의원 송만기(무소속) 의원 지지모임인 ‘~송만기 의원~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결사대 모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우리의 결의 실천하자”며 한강 입수체험 결사대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게시글에 따르면 결사대는 회원 중 한강 자진입수 희망자를 받고 있으며 입수 장소는 마포대교 8번 교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준비물은 태극기와 친필유서며 우대 및 특전에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과 65세 이상의 고령자라고 명시돼 있다. 또 부부동반과 단체입수도 가능하다. 글 말미에는 “노인들이 애국하는 길은 입수 신청입니다”라고 쓰여 있다.
현재 이 글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송 의원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그 글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한강 입수는 매우 위험한 제안이니 어떻게 된 경위인지 알아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도 한 박사모 회원이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 소추에 반대해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할 할복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실행에 옮겨지지는 않았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