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항도시 사례 분석: 단둥의 역사적 형성과 문화교섭 세션 마련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지난 2012년부터 한중일 인문사회과학 연구자가 참여하는 국제공동연구 ‘환황해권과 해항도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중국 칭다오, 다롄, 단둥 등지의 인적·물적 이동과 사회변용을 연구해오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근현대 동북아시아 관계가 집약된 단둥의 역사적 형성 과정과 그 가운데 이루어진 사회문화적 교섭 및 변용을 분석하고, 현황과 전망을 고찰할 예정이다. 총 다섯 명의 발표와 함께 지정토론 및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모두의 두 발표는 일본 제국주의 영향력이 강했던 20세기 전반 단둥의 도시 구조를 다룬다. 나가사키 대학의 사카노 유스케 연구원은 근대 지도를 이용하여 ‘일제하 단둥의 공간 형성 과정과 그 특징’을 분석한다.
한국해양대 권경선 연구교수는 근대 단둥의 산업 구조를 칭다오, 다롄과 비교함으로써 ‘일제하 북중국 해항도시의 유사성과 상이성’을 밝힌다.
세 번째와 네 번째 발표는 근대 단둥을 중심으로 한 인적 이동과 사회문화의 관계를 고찰한다. 고베 대학의 김윤환 연구원은 근대 단둥의 일본인 사회와 일본 불교를 중심으로 ‘일제 식민 과정에서 종교와 지역사회의 유착관계’를 밝힌다.
한국해양대 최낙민 교수는 ‘일제 강점기 안동을 통한 조선인의 이주와 함께 그들이 남긴 기억들’을 소개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해양대 우양호 교수는 접경도시로서 단둥의 성격에 착목하여 황해 및 압록강에 연한 단둥과 신의주, 동해 및 두만강과 연계된 창춘, 지린, 투먼, 훈춘, 나진을 중심으로 ‘국경을 넘은 지역 개발 과정과 현황, 전망’을 밝힐 것이다.
국제해양문제연구소 정문수 소장은 “근년의 북중관계를 중심으로 논의되어오던 단둥을 역사적 형성 과정과 사회문화적 교섭 및 변용의 관점에서 고찰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현 동북아시아 현상의 역사적 맥락을 살피고 전망을 모색하기 위한 기초적인 정보와 관점을 제공하는 장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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