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터미널 조감도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은 5일 현재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의 종합공정률이 90%를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3년 9월 26일 제2여객터미널 기공식을 시작으로 건설공사에 매진한 지 약 3년 4개월여 만에 제2여객터미널이 외․내형을 모두 갖추게 된 것이다.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은 제2여객터미널을 비롯해 교통센터, 진입도로와 같은 각종 공항 기반시설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총 4조 9,303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는 인천공항공사가 자체적으로 조달했다. 모든 주요 시설군의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며 당초 계획보다 조금 더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6개월간의 종합시운전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까지 제2여객터미널 운영준비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에 더해 제2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처리능력은 기존의 5,400만 명에서 7,200만 명으로, 화물처리능력은 기존 450만 톤에서 580만 톤으로 늘어난다.
인천공항은 지난 2008년 6월 탑승동과 제3활주로 등을 증설하는 2단계 건설사업을 완료해 급증하는 항공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2013년에는 제2여객터미널을 건설하는 3단계 건설사업에 착수했다.
3단계 건설사업은 최근 급격한 여객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방식’을 사용해 공기를 대폭 단축했다. 2016년에만 전체 공정의 약 40%를 추진했는데 피크 시에는 약 8천여 명의 인력과 1천5백여 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3단계 건설사업 착수 이후 시공관리 등 150개 분야에 투입된 인력은 총 418만 명이 넘는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이동편의성 극대화, 시설집적화, 혼잡완화에 초점을 맞췄으며 친환경⋅IT기반 지능형 운영체제, 에너지절감 시스템 구축을 위해 첨단기술이 동원된다. Wi-Fi 신호를 이용해 목적지까지 인도할 수 있는 길 안내서비스와 출국장 통과, 대기시간 사전 안내를 통해 여객 대기와 흐름을 분산시키고 어린이 및 노약자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교통약자 보호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최첨단 IT 공항으로 변모하게 된다.
여객의 이동편의도 크게 증대된다. 공항철도에서 제2여객터미널까지의 거리가 제1여객터미널에 비해 크게 단축(223m→59m)되고, 제2교통센터 실내에 버스터미널을 조성해 한층 더 편안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출입국 관련시설, 상업시설 등 주요 시설들을 기능별로 집중 배치해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출입국장과 보안 검색장 대기 구역을 종전보다 약 3배 확대함으로써 현재보다 혼잡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녹색 건축 예비인증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친환경 건축 설계를 통해 기존 터미널보다 에너지사용량을 약 37% 절감한 것도 특징이다. 제2여객터미널 지붕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제3활주로 인근 유휴부지에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함으로써 연간 3,200MWh의 전력을 생산하는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일영 사장은 “3단계 건설사업이 완공되면 인천공항은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게 되며 첨단 IT기술과 최고의 서비스 노하우를 접목해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공항, 운영 전 분야에 걸쳐 세계 공항업계를 선도하는 공항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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