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허남식 전 부산시장=연합뉴스
엘시티 특혜성 인허가 개입 의혹···측근 구속 이어 허남식 전 시장 구속여부 관심
[일요신문] 엘시티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허남식 전 부산시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허 전 시장은 3선 부산시장으로 현재까지 장관급인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허 전 부산시장의 부산 남구 용호동 자택과 서울에 있는 지역발전위원장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검찰은 최근 허 시장이 엘시티 금품비리에 연루된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허 전 시장은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67·구속기소) 회장과도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엘시티 사업과 관련된 인허가 비리 의혹이나 특혜성 행정조치 등 상당수가 허 전 시장의 재임시절 나온 것이다. 이에 허 전 시장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통해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 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30일 엘시티 이 회장으로부터 3000만 원 가량의 금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제3자 뇌물취득)로 허 전 시장의 고교 동문이자 측근인 이 아무개(67) 씨를 구속한 바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